‘트럼프 관세’ 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배당주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전망을 토대로 IBM과 버라이즌, EPR프로퍼티스를 유망 배당주로 꼽았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빅테크에 속하는 IBM을 유망 배당주로 추천했다. 지난해 4분기 인상 깊은 실적을 올린 덕분에 4분기 배당금으로 15억달러를 배정해 주주 환원에 나섰다. IBM의 분기 배당수익률은 2.6%다. 아밋 다리아나니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IBM 목표 주가를 240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했다.
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일 주당 67센트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했다. 버라이즌의 배당수익률은 6.8%에 이른다. 지난 18년간 매년 배당금이 증가했다. 이반 페인세스 타이그리스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5세대(5G) 통신 마진 확대,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가 결합돼 비즈니스 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고 소개했다.
영화관, 놀이공원 등 엔터테인먼트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인 EPR프로퍼티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7.2%의 연간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며, 올해 박스오피스 반등으로 EPR프로퍼티스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마이클 캐럴 RBC캐피털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