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제정원박람회 관광시설 확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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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태화강 인근에 조성될 공연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태화강 인근에 조성될 공연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울산시는 이 기간 1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효과는 생산 유발 3조1544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5916억원, 일자리 창출 2만5017명 등으로 추산했다.

울산시는 태화강 인근 삼산매립장 일대에 건축면적 1만5000㎡, 연면적 5만㎡, 지상 5층, 3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행사 개최 이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와 중앙부처 협의 내용,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확정 등을 종합 검토해 삼산매립장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며 “울산을 ‘문화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꿀잼도시’로 변신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예산은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업 예정지인 삼산매립장 부지는 현대자동차 등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산업도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고 박람회 이후 문화시설 활용 가능성도 높다는 게 울산시 측 설명이다.

최근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삼산매립장 일대 공연장 건립 후보지를 둘러보고 울산의 역사적 맥락, 지형적 특성, 시민 문화 수요 등을 고려한 설계 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국산 목재를 활용해 남구 남산로 문화광장~중구 십리대숲 일원 200m 구간에 ‘수상공중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나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천 암각화’ 일원에는 관광객이 선사시대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한다.

반구천 암각화는 울산 울주군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를 아우르는 반구대 일대를 의미한다.

사업비 175억원이 투입되는 탐방로는 11.6㎞ 길이로 반구천 암각화 주변을 촘촘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천전리 암각화길, 반구대 암각화길, 반구옛길 등 3개 코스로 구성한다.

울산시는 최신 관광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2025 관광진흥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말 중앙선과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산업 경관을 활용한 체류형 야간 관광,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과 반려동물 동반 관광, 태화강 국가정원을 누비는 벨로택시(전기형 마차) 등을 추진한다. 지역 대표 레트로 축제인 울산공업축제와의 연계 관광도 계획 중이다.

김 시장은 “대형 파크골프장과 유스호스텔 조성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며 “더 자주 찾고,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꿀잼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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