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손흥민, 끝내 뜨거운 눈물…10년지기 토트넘과 작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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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3 22:36 수정2025.08.03 22:37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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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손흥민이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고별전에서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등장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마티스 텔과 브레넌 존슨은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으로 나왔다.

/영상=쿠팡플레이 캡처

/영상=쿠팡플레이 캡처

미드필더로는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수비 라인엔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가 서고 골키퍼 장갑은 안토닌 킨스키가 출전했다.

뉴캐슬은 팀 K리그와 경기에서와 달리 키어런 트리피어, 조엘린통, 반스, 제이컵 머피, 브루노 기마랑이스, 댄 번 등 주전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뉴캐슬을 밀어붙이던 토트넘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존슨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한 뒤 손흥민과 진하게 포옹했다.

뉴캐슬은 전반 38분 반스의 동점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영상=쿠팡플레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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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0분 손흥민의 교체를 알리는 사인이 나오자 약 2분간 경기가 멈춘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 한명 한명과 포옹했다.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까지 그의 등을 두드렸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아 눈물을 훔쳤다. 6만여명의 관중이 "손흥민, 손흥민"이라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양팀은 막판까지 공방전을 펼쳤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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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총 454경기에 출전해 EPL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 대항전 27골을 기록했고, 도움도 101개를 올렸다.

이 기록으로 그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순위 5위에 올랐으며, 1위 해리 케인(280골), 2위 지미 그리브스(268골), 3위 보비 스미스(208골), 4위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이름을 남겼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EPL에서 23골을 넣어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지난 5월에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떼었다.

지금으로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FC(LAFC)로의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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