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운전면허 반납 보상 확대
한 달 만에 작년 1년간 반납 실적 초과
추경 통해 재원 확보 7월 중 2차 보상
전국적으로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증 반납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울산 울주군이 반납 보상금을 5배 늘리자 자진 반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달부터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 지원 사업 시행한 결과 410건이 반납돼 사업 시행 한 달 만에 지난해 1년간 반납 실적 358건을 초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주군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운전면허증 반납 인센티브를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했다. 65세 이상 군민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온누리상품권 40만원과 울산시가 주는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지역 일각에서는 ‘보상금을 더 준다고 해서 자진 반납이 늘겠냐’고 우려도 제기됐으나 사업 초기 성과는 좋은 편이다. 군은 읍면별 배부한 온누리상품권(1개당 40만원) 450개 중 91.1%가 소진돼 추경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추가 확보에 나섰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자가 78%로 가장 많았다. 군은 최근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보행자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울주군은 온누리상품권 구매 재원이 확보되면 오는 7월 2차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울산시에 교통카드 추가 배부를 요청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고령층 이동 편의를 고려해 오는 9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교통 약자의 교통 격차 해소와 편리한 이동권 보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