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이 의식 잃고 쓰러진 50대 독거남 구해

3 hours ago 1

안동시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운영

안동시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의 김재현 집배원이 우체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안동시 제공. 2025.8.7. 뉴스1

안동시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의 김재현 집배원이 우체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안동시 제공. 2025.8.7. 뉴스1
경북 안동시에서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대상자인 50대 독거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집배원이 발견·구조했다.

7일 시에 따르면 도산우체국 집배원 김재현 씨는 최근 평소처럼 소포를 전달하기 위해 이 남성의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었고, 집에선 악취가 났었다고 한다. 김 씨는 이 같은 이상 징후에 창문으로 집안을 살피던 중 방 안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당뇨합병증을 앓는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김 씨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난달 2일 안동우체국과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집배원이 월 2차례 생필품을 전달하면서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기 상황 발생 때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 씨는 “7월 첫 방문 땐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는데, 두 번째 땐 인기척이 없어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작은 관심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안부 살핌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안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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