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운영
7일 시에 따르면 도산우체국 집배원 김재현 씨는 최근 평소처럼 소포를 전달하기 위해 이 남성의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었고, 집에선 악취가 났었다고 한다. 김 씨는 이 같은 이상 징후에 창문으로 집안을 살피던 중 방 안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당뇨합병증을 앓는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김 씨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난달 2일 안동우체국과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집배원이 월 2차례 생필품을 전달하면서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기 상황 발생 때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김 씨는 “7월 첫 방문 땐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는데, 두 번째 땐 인기척이 없어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작은 관심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안부 살핌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안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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