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홍반장님’, 알고보니 택배기사…음주운전자 잡고 화재 조기 발견해 주민 대피 돕기도

1 week ag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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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택배기사들이 지역 사회에서 음주운전 차량 추격과 화재 조기 발견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주목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두 명의 택배기사에게 포상을 수여하며 이들의 지역 사회 공헌을 장려하고, 이러한 사례가 매년 4~5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택배기사들이 지역 생활물류의 파트너로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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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원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진=CJ대한통운>

최기원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진=CJ대한통운>

동네 골목을 누비며 물품들을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택배기사들이 단순한 물류 전달자를 넘어 우리동네 ‘홍반장님’ 역할까지 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주운전 차량을 추적해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주는가 하면, 화재를 조기에 발견해 주민 대피를 돕고 화재 진압에도 기여를 하는 훈훈한 사례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음주 차량 검거 및 화재 현장 대피에 기여한 소속 택배기사 2명에게 현금과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포상의 주인공은 제주시 노형동 배송을 담당하는 강경민 씨(34)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을 담당하는 최기원 씨(44)다.

강씨는 지난달 15일 저녁 8시30분께 제주시 노형 로터리 인근에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했다. 사이드미러가 깨진 채 위험하게 끼어드는 차량의 움직임에 이상을 느낀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 후 직접 해당 차량을 쫓았다. 추격전 끝에 도주 차량은 인근 호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강씨는 “운전자로서 위험하다는 직감이 들었고, 토요일 저녁 시내라 이를 방치할 경우 더 큰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돼 망설일 틈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홍제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를 발견했다. 배송 중 스티로폼이 타는 듯한 냄새를 감지하고 주변을 살피다 주택 보일러실 문틈에서 연기와 불꽃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건물 내부로 들어가 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주민 4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자칫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던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고, 피해도 최소화됐다.

이같은 택배기사 ‘홍반장님’의 활약상은 CJ대한통운에서만 매해 4~5건씩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 남양주의 원룸촌에서 배송을 하던 CJ대한통운 소속 기사 배철 씨가 한 빌라에서 화재를 발견하고 주민 대피와 불길 진압에 뛰어들기도 했다. 배씨는 원룸 특성상 불이 빠르게 번질까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상황을 알렸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옮기며 소방차 진입까지 도왔다. 배씨 덕에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20분 만에 진압됐다.

CJ대한통운은 이같은 소속 기사들의 지역사회 공헌에 대해 포상 등을 통해 적극 장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사회 생활물류 파트너로서 택배기사 분들이 곳곳에서 맹활약하면서 직종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높아지고 고객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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