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중·고교 학생들의 비만율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력 이상과 충치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초·중·고교 1076개교에서 약 8만 9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고등학교 1학년생의 평균 키는 남학생 172.9㎝, 여학생 161.3㎝로 최근 5년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만군(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29.3%로, 2021년 30.8%, 2022년 30.5%, 2023년 29.6%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30.8%)가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29.4%), 중학교(27.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 학생의 비만율(33.1%)이 도시지역 학생(28.6%)보다 4.5%포인트 높았으나, 그 격차는 전년(5.7%포인트)보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구, 대전, 세종, 경기, 충남 등 5개 지역에서는 비만율이 소폭 증가했다.
학생들의 몸무게는 남학생의 경우 초1 25.3kg, 초4 39.2kg, 중1 56.1kg, 고1 70.0kg이었으며, 여학생은 초1 24.2kg, 초4 35.8kg, 중1 50.3kg, 고1 56.9kg으로 나타났다.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혈액검사에서는 총콜레스테롤(16.37%), 중성지방(26.76%),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12.93%) 이상 비율이 전년과 유사했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7.04%로 전년(55.99%)보다 1.05%포인트 증가했다. 시력 이상은 2021년 58.02%에서 2022년 55.17%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시력 이상 기준은 나안시력 한쪽이라도 0.7이하인 경우를 의미한다. 충치가 있는 학생 비율도 18.70%로 전년(17.27%)보다 1.43%포인트 늘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