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대신 주면 더 좋아하겠네"…손주들 '깜짝' 놀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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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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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고금리 적금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금리 하락기를 맞아 고금리 상품이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특판’ 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16개 적금의 평균 최고금리는 연 3.36%로 집계됐다. 은행이 제시하는 각종 조건을 충족해야 받는 우대금리를 최대한 확보하더라도 기준금리(연 2.75%)보다 0.61%포인트 높은 수준에 그친다. 기본금리만 따지면 기준금리를 밑도는 적금만 9개에 달한다. 저축은행에서조차 고금리 적금이 모습을 감추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적금(12개월) 평균금리는 연 3.41%에 불과하다.

금리상품이 투자 매력을 상실하자 은행에 머무르던 자금이 차츰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총수신(원화)규모는 2069조3048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5조1866억원 줄어들었다. 정기 예적금 증가액이 1조원 수준에 그친데다 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 포함 629조4038억원)이 20조7203억원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7월(29조1395억원)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갔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특판으로 나온 고금리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2일 10만좌 한도로 판매를 시작한 ‘내리사랑적금’은 최고금리가 연 8%다.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나 연금을 수령 중인 만 50세 이상 고객이 앱 ‘우리WON뱅킹’을 통해 받은 가입코드를 만 29세 이하 자녀나 손주에게 전하면, 이를 받은 자녀 세대가 해당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년 만기 상품으로 납입한도는 월 30만원이다. 기본금리는 연 2%로 △우리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연 4%포인트) △비대면 가입(연 1%포인트)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 미보유(연 1%p)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이 지난달 말 내놓은 ‘아이사랑 적금’은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9%로 △만 10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연 2%포인트 △부산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을 받고 있으면 연 1%포인트 △부산은행 입출금예금이 있다면 평균잔액에 따라 최대 연 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납입한도는 월 30만원이며 만기는 12~36개월로 나눠져있다.

정기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고 연 7%의 금리를 주는 신한은행의 ‘모두의 적금’ 가입도 고려할만하다. 기본금리는 12개월 만기 기준 연 2.5%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계좌로 3개월 이상 급여나 공적연금을 수령하면 연 1.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얹어진다. 신한은행 계좌로 신한카드 결제실적을 3개월 이상 보유하는 등 추가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납입한도는 월 30만원이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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