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커머스 분야를 집중 성장시키고 있는 핀테크 기업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가 1000명대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며 파격 조건을 내걸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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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스) |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특히 1차 직무 면접자 전원에게 100만 원 면접비를 제공하는 ‘파격 공고’를 냈다. 채용 규모는 1000명이며 1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이번 공고는 광고와 커머스(쇼핑) 전문성있는 서버 개발자, ML(머신러닝)엔지니어 집중 채용 이벤트다.
앞서 토스는 지난 2022년에도 면접비 100만 원 지급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는 모든 계열사에서 최대 300명을 뽑는 채용 공고를 냈고 서류 합격자 가운데 400명을 추첨해 ‘성장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1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번엔 1000명대 인원을 채용하며 1차 면접자 전원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훨씬 규모가 크다.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가 하는 대규모확장은 마지막”이라면서 “10배 성장이 남은 토스호 승선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토스의 이번 채용이 쇼핑과 광고를 집중해 키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토스쇼핑은 토스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커머스 서비스로, 현재 출범 2년 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 4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그 성장세가 뚜렷하다. G마켓(620만 명), 11번가(760만 명) 등을 빠르게 추격했고, 토스쇼핑의 입점사 또한 지난 4월 기준 3만 7584개를 기록해 올해 초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토스쇼핑의 최근 1개월 내 재이용률은 57.6%로, 업계 평균인 30~40%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성장세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토스의 2024년 영업이익은 907억 원, 순이익은 213억 원을 기록하며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는 미국 증시 상장(IPO)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