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퇴장’ 염경엽 LG 감독, 제재금 200만원 징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경기 중 심판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염경엽 LG 감독이 제재금 2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는 염경엽 감독이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5회 말 심판 판정과 설명에 불복하며 욕설을 해 퇴장당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LG 이주헌이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때려낸 타구를 3루수 강승호가 잡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김갑수 3루심이 페어를 선언해 강승호가 재빨리 공을 잡아 2루로 던져 1루로 급하게 돌아갔던 LG 주자 문성주는 포스 아웃됐다. 그사이 타자 주자 이주헌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이승엽 두산 감독이 심판진에게 다가가 상황을 확인한 뒤 2사 1루에서 경기가 재개되는 듯했으나, 염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염 감독은 3루심이 페어 선언 후 두 팔을 들어 파울을 선언해 판정을 번복한 것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심판진은 파울을 선언한 적이 없고, 플레이 상황이 종료된 뒤 타임을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염 감독은 심판을 배로 밀치고 욕설을 해 퇴장 명령을 받았고, KBO는 염 감독이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고 징계 이유를 전했다.

이어 KBO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 감독, 코치, 선수 제3항과 제7항에 따라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다음 날 “만원 관중 앞에서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퇴장 상황에 대해서는 “팀도 잘 나가고 있고 더 이상 일을 키워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상대를 존중해야 존중받는다”는 입장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