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큰 손들 여기에 다 있어요”…은행들 ‘시니어’ 잡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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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큰 손들 여기에 다 있어요”…은행들 ‘시니어’ 잡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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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고령층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하며, 이들이 보유한 4000조 원대 자산을 노리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이달 중 시니어 전용 브랜드 출시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할 예정이며, 이미 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각각 시니어 브랜드를 운영하며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고령층 고객의 막대한 자산과 다양한 금융 수요를 겨냥하는 가운데, 시니어 시장은 앞으로 금융지주들의 비이자 수익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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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자산 4000조 시대…“시니어가 은행의 미래 고객”
은행 넘어 보험·증권까지…금융지주 전 계열사 총출동

챗GPT가 그린 노인들의 모습. <챗GPT>

챗GPT가 그린 노인들의 모습. <챗GPT>

시중은행들이 ‘시니어 고객’ 선점을 위한 브랜드 경쟁에 본격 나섰다. 인구 고령화와 자산 양극화 속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보유한 4000조원대 자산을 잡기 위한 시장 주도권 다툼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KB·하나·신한·우리금융에 이어 NH농협금융까지 연내 시니어 브랜드 출범을 예고하면서, 금융권 전반에 ‘시니어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이르면 이달 중 시니어 전용 브랜드 출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기존 은퇴설계 브랜드 ‘올백플랜’(NH ALL100플랜) 이후 약 10년 만에 그룹 차원의 시니어 브랜드를 새롭게 준비 중이다. 고령층의 자산 관리 수요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로 확대되는 만큼,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다른 금융지주들은 발 빠르게 시니어 브랜드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KB금융은 2011년부터 ‘KB골든라이프’를 운영 중이다. 오는 9월까지 전담 컨설팅 센터 ‘골든라이프센터’ 지점을 현재 5개에서 12개로 확대하고, 일부 지점은 KB손해보험·KB라이프생명과 함께 복합점포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플래티넘100’(가칭) 을 선보인다. 신한은행 투자솔루션부가 주도해 종합재산신탁, 건강검진 연계, 가사로봇 렌탈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생애주기별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단순 자산관리에서 나아가, 건강할 때부터 치매, 사망 시까지 전 주기를 포괄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강점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나 더넥스트’를 선보인 데 이어, 시니어 요양사업 ‘라이프케어’까지 영역을 넓혔다. 고가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민간 역모기지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도 지난 1일 ‘우리 원더라이프’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재는 우리은행 중심이지만,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그룹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시니어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첫째, 고령층은 이미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큰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약 994만 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4000조원을 넘어섰다. 2차 베이비붐 세대까지 은퇴 연령에 진입하면서 이들은 연금, 상속, 증여, 건강 등 다양한 금융 니즈를 가진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비이자수익 확대라는 금융지주의 과제가 시니어 시장과 맞물린다. 단순 예·적금 중심의 이자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프라이빗뱅킹(PB), 신탁, 자산관리(WM)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데 시니어 고객은 최적의 대상이다. 상속과 증여 등을 통해 가족 단위 고객 기반 확대도 가능하다.

아울러,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선제적 대응도 있다. 2072년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7%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시니어 고객은 더 이상 ‘한정된 시장’이 아닌 ‘은행의 미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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