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사전 - 56] 주방에 식탁도 싱크대도 아닌 ‘그거’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명사. 1. 아일랜드 식탁 2. 페닌슐라형 카운터【예문】이사하고 며칠 동안은 아일랜드 식탁에 브런치를 멋들어지게 차려놓고 먹었다. 지금은 바닥에서 먹는다.
아일랜드(island) 식탁이다. 이름 그대로 ‘섬’처럼 사방의 벽면과 떨어져 있는 독립된 조리대 혹은 수납장을 겸한 식탁을 말한다. 블록 키친(block kitchen)이라고도 한다. 조리대의 역할만 할 경우엔 아일랜드(형) 주방, 식탁의 역할을 겸하는 경우에는 아일랜드 식탁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엄격하게 구분하지는 않는다. 주방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조리대, 개수대(싱크대), 가열대(가스레인지)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더해 독립적인 조리대를 갖춘 경우를 뭉뚱그려 아일랜드 주방이라고 부른다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