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기업대출과 생산적 금융’ 보고서
제조업 비중 줄고 건설·부동산 확대
“생산성 낮은 분야로 자금 쏠림 심화”
지난 10년간 국내 금융권의 기업대출이 제조업보다 건설·부동산업에 집중되면서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자원배분 효율성을 떨어뜨렸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핵심 금융정책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자금은 생산성이 낮은 부동산 분야로 흘러 성장잠재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기업대출과 생산적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2024년 전체 기업대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7.0%에서 27.1%로 9.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건설·부동산업 비중은 같은 기간 22.7%에서 32.4%로 9.7%포인트 늘어 제조업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서비스업 비중은 35% 안팎을 유지했다.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기업대출 증가를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건설·부동산업과 신용위험이 높은 중소기업이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신용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10.6%로 글로벌 평균(89.5%)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자금이 생산성이 낮은 부문에 집중되면서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도 문제로 지적했다. 산업 전반에서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등 유형자산 투자보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자산을 늘리는 데 자금이 더 많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건설·부동산업과 서비스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생산적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업대출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자금이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등 생산성을 높이는 분야로 흘러가도록 금융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단독]노벨상 교수 “AI發 생산성 향상, 고용 창출까진 시차… 충격 불가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22/134340843.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