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MT 멜중엔이 렘고 리페와 무승부로 선두 경쟁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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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멜중엔(MT Melsungen)이 안방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에서 탈락했다.

멜중엔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멜중엔의 Rothenbach-Halle에서 열린 2024/25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TBV 렘고 리페(TBV Lemgo Lippe)와 26-26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멜중엔은 26승 1무 6패(승점 53)로 3위를 확정했고, 렘고 리페는 18승 2무 13패(승점 38)로 8위를 기록했다.

사진 2024/25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멜중엔과 렘고 리페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멜중엔

사진 2024/25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멜중엔과 렘고 리페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멜중엔

이날 경기는 드라마 같은 전개로 펼쳐졌다. 멜중엔은 전반 한때 7점 차까지 뒤처지며 11-1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지만, 후반전 투혼을 불태우며 동점을 만들었다.

멜중엔은 이안 바루페트(Ian Barrufet)가 7골, 티모 카스테닝(Timo Kastening)이 5골, 엘바르 욘 욘손(Elvar Örn Jonsson)과 다이니스 크리스토판스(Dainis Kristopans)가 각각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아담 모라프스키(Adam Morawski)는 9세이브로 분투했다.

렘고 리페는 팀 주톤(Tim Suton)이 7골, 야르네스 파우스트(Jarnes Faust)가 5골, 사무엘 젠더(Samuel Zehnder)가 4골을 기록했으며, 골키퍼 우르 카스텔리치(Urh Kastelic)는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지켜냈다.

후반 들어 멜중엔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몸싸움과 의욕이 살아난 팀은 점점 점수 차를 좁혔고, 후반 45분경엔 카스테닝의 득점으로 20-21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바루페트가 7미터 슛으로 연달아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10분 전엔 크리스토판스가 23-22로 역전을 이뤄내며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지만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한 경기는 끝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멜중엔의 마지막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렘고의 마지막 슈팅도 골대를 맞으며 양 팀은 26-26으로 경기를 마쳤다.

멜중엔은 이번 무승부로 홈 전 경기 무패(17경기 중 16승 1무)라는 기록을 이어갔지만, 2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리그 3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는 멜중엔에게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감동적인 고별전이었다. 톰 울프(Tom Wolf), 조나단 스벤손(Jonathan Svensson), 아담 모라브스키, 이안 바루페트, 엘바르 외른 욘손, 그리고 은퇴를 맞이한 펠릭스 단너(Felix Danner) 등 7명의 선수들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특히 모라브스키 골키퍼는 “아담, 아담”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 속에 “감사하다”는 말로 뭉클한 작별을 고했으며, 올 시즌 최고의 발견으로 꼽히는 이안 바루페트는 팬들의 엄청난 환호 속에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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