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는 25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리옹의 리그2(2부리그) 강등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리그1 운영 주체인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리옹의 재정 상황에 따라 행정적 강등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올림피크 리옹 페이스북
프랑스의 명문 올림피크 리옹이 2부로 강등됐다.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는 25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리옹의 리그2(2부리그) 강등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리그1 운영 주체인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리옹의 재정 상황에 따라 행정적 강등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리옹 구단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리옹은 지난 11월 이미 DNCG로부터 조건부 강등 위기에 놓였고, 이번 청문회를 통해 그 조건 해제가 가능할지를 소명하려 했으나, 설득에 실패했다. 구단주는 미국인 존 텍스터로, 그는 최근까지 “모든 재정이 문제없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텍스터가 이끄는 이글 풋볼 홀딩스(EFH)는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의 지분을 미국 재벌 로버트 우드 존슨에게 약 2억2200만 유로(약 3525억 원)에 매각했고, 8300만 유로(약 1318억 원)의 현금을 투입해 부채 재조정을 단행했으나, DNCG는 이를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구단은 선수단 정리와 고액 연봉자들과의 계약 종료, 주축 선수 매각 등으로 비용 절감을 시도해왔다.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와 앙토니 로페스와 계약을 종료했고, 막상스 카케레, 라얀 셰르키를 이적시켜 비용을 확보하려 했다. 또 약 100명 규모의 자발적 인력 감축 계획도 병행했다. 하지만 DNCG를 설득하진 못했다.
리옹은 규정에 따라 7일 이내 공식 항소할 수 있으며, 항소 시 추가 재정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만 재심이 가능하다. 만일 강등이 유지될 경우, 리그1 잔류 팀은 최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메스에 패한 스타드 드 랭스로 대체된다. DNCG는 이번 발표에서 재정건전성이 문제가 되는 AS 모나코, FC 낭트, 파리 FC 등 다른 구단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리옹의 역사와 위상에 비춰볼 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초반 프랑스 리그를 지배하며 리그1 7연패를 달성했던 명문 구단 리옹이 행정적인 이유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인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또 리그1 전체의 신뢰도와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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