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박종준·이주호 소환…‘尹 출석’ 하루 앞두고 고강도 줄소환

6 hours ago 2

내란 특검팀, 4일 오후 박 전 처장·이 장관 소환해 조사
尹 소환 앞두고 체포 방해·국무회의 관련 고강도 조사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6 뉴스1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6 뉴스1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4일 오후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한다.

이중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 전 처장은 출국금지 조처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후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박 전 처장과 이 장관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내란특검팀은 비상계엄 ‘정점’에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5일)를 하루 앞두고 그의 체포 방해 지시 혐의와 관련해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던 당시 윤 전 대통령 경호를 맡았던 총책임자였다.

경찰과 공수처는 대통령경호처와 군인 200여명이 형성한 인간 띠와 3단계 차 벽에 가로막혀 윤 전 대통령 체포에 실패하고 빈손으로 철수한 바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2025.6.25 뉴스1

이주호 교육부 장관. 2025.6.25 뉴스1
박 전 처장은 대통령의 ‘호위무사’라 불리는 처장이었지만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인물로는 당시 ‘경호처 2인자’였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전 차장이 꼽혔다.내란특검팀은 지난 3일 오전 김 전 차장도 소환해 약 16시간 동안 조사한 뒤 그를 돌려보냈다.

김 전 차장이 이날 특검팀의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내란특검팀이 김 전 차장 조사 하루 만에 박 전 처장을 부른 것은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어느 선에서 지시가 내려왔는지 집중 추궁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계엄 ‘정점’ 윤 전 대통령이 경호 지휘라인 꼭대기에서 체포영장 저지를 지시하고 지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박 전 처장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물론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등에 대한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내란 특검팀은 특수단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후 이들의 출국금지를 조처해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김 전 처장은 비상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의 지휘를 받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군사령관의 비화폰 통화내역을 삭제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내란특검팀은 5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윤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에서 체포 방해와 비화폰 삭제 혐의부터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4일 오후 이주호 장관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안건을 국무회의 의안으로 제출하지 않는 등 국무회의 절차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채 비상계엄 선포 의사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 직전 열리는 국무회의에는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계엄 관련 국무회의에 자리하지 않았지만 특검팀은 앞서 2일 국무회의 참석자가 아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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