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적 사가 끝났다" 아스날 '52경기 54골' 요케레스 품었다 '등번호 14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이 길고 긴 영입전 끝에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27)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최대 7350만 유로(약 1195억원)다.

아스날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요케레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 5년이다. 요케레스는 과거 티에리 앙리가 달았던 등번호 14번을 달고 EPL 무대 등을 뛴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사가는 끝났다"고 강조할 정도로 오랜 이적 협상 끝에 마침표가 찍혔다. 요케레스는 이번 여름 가장 뜨거운 공격수 매물 중 하나였다. 스포르팅 CP(포르투갈) 소속으로 지난 2023~2024시즌 공식전 50경기 43골 14도움, 2024~2025시즌 52경기 54골 12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 덕분에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많은 빅클럽들과 연결이 됐다.

다만 계약이 3년이나 남은 만큼 스포르팅 CP는 급할 게 없었다. 자연스레 더 많은 이적료를 원했다. 요케레스도 프리시즌 훈련 불참으로 응수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오랫동안 이어지던 협상은 결국 아스날이 이적료를 더 높게 제안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뒤늦게 맨유가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었지만, 요케레스의 마음은 아스날로 굳어졌다. 요케레스는 등번호 14번을 원한다는 뜻까지 구단에 전했고, 그리고 실제 아스날도 그의 바람을 들어주는 것으로 새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스웨덴 출신인 그는 스웨덴 IF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8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입단하며 EPL 구단과 처음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장크트 파울리,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를 전전하다 2021년 코번트리 시티로 완전 이적했다. 브라이턴 소속으로 데뷔 기회를 얻진 못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코번트리 소속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 챔피언십 17골, 2022~2023시즌 21골을 터뜨렸고, 이같은 활약에 2023년 스포르팅 CP에 입단했다. 스포르팅에서 유럽 전체를 통틀어서도 돋보이는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두 시즌 동안 공식전 무려 97골을 터뜨렸다. 결국 아스날 이적을 통해 EPL 입성과 빅클럽 입단의 꿈을 모두 이뤘다.

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날 디렉터는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로서 필요한 자질 등을 꾸준히 증명해 왔다. 그가 앞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라커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데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도 "요케레스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의 일관적인 경기력과 골 기여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많은 장점을 갖춘 선수다. 최전방에서 빠르고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고, 구단과 국가대표팀에서 놀라운 득점 기록을 증명했다.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 박스 내에서의 지능적인 움직임 등 항상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케레스는 "안드레아 디렉터와 대화하면서 들은 내용들, 그리고 지난 몇 년 간 아스날의 경기력을 봤다. 아스날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클럽이라고 느꼈다"며 여러 러브콜 속 아스날을 택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요케레스는 여러 빅클럽들의 러브콜 속에서도 오직 아스날 이적만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