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AFPBBNews=뉴스1 |
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소속팀 사령탑이 바뀌자마자 메이저리그에 다시 콜업됐다.
피츠버그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배지환을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재합류시켰다. 배지환은 어깨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내야수 엔마누엘 발데스(27)의 자리를 메운다. 지난 4월 4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뒤 36일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다만, 10일 경기에서는 벤치로 대기한다.
피츠버그 사령탑이 교체된 직후 콜업이 이뤄졌다. 전날(9일) 경기가 없던 피츠버그 구단은 6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데릭 셸튼(55) 감독을 경질하고 돈 켈리(45) 벤치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켈리 신임 감독은 2020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벤치코치로 부임해 5시즌째 벤치코치를 지내다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시즌 피츠버그는 12승 26패(승률 0.316)로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4위 신시내티 레즈와 6.5경기 차이가 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구단 수뇌부에서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돈 켈리 신임 감독. /AFPBBNews=뉴스1 |
가장 먼저 지휘봉을 잡은 켈리 감독의 첫 움직임은 배지환을 콜업하는 것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20경기에 나선 배지환은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공격 생산성의 지표라고 평가받는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17로 높았다. 시범경기에서 20타석 이상 들어선 피츠버그 타자 가운데 타율과 최다안타, 득점이 모두 1위, 도루 3위, 출루율 4위, OPS 5위를 기록해 경쟁을 뚫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경기에 나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에서 계속해서 호출을 기다린 배지환이다.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23경기에 나서 타율 0.258(93타수 24안타) 1홈런 6타점 OPS 0.719다. 그래도 최근 타격감은 괜찮았던 배지환이다. 9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직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었다.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콜업으로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김혜성(26·LA 다저스)과 배지환까지 동시에 3명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배지환과 이정후와 김혜성 등의 코리안 리그 맞대결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 예정되어 있다. 피츠버그는 7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원정)를 처음으로 만나고, LA 다저스 상대로는 9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피츠버그 홈 3연전을 치른다.
수비훈련을 하는 배지환. /AFPBBNews=뉴스1 |
배지환의 2025시즌 프로필 사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