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애플에서 물러날 때"…투자등급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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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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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는 “이제 애플에서 잠시 물러설 때”라며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성과초과’에서 중립에 해당하는 ‘시장성과’로 낮췄다.

29일(현지시간) CNBC 프로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분석가들은 애플이 향후 12~ 18개월 동안 아이폰 판매 전망이 약하고 AI혁신도 부족하다며 투자 의견을 이같이 낮췄다. 250달러의 목표 주가는 아예 삭제했다.

이 날 애플은 미국 증시에서 개장초 1% 하락한 2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애플은 딥시크의 쇼크 속에서 다른 빅테크와 비교해 오히려 AI에 대한 소극적 투자가 부각되면서 지난 이틀간 주가가 올랐었다.

오펜하이머의 분석가 마틴 양과 앤드류 노스컷은 2026 회계연도에 아이폰 교체 주기가 예상보다 느려져 이 기간동안 출하량 증가율이 2%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느린 출시, 소비자를 위한 생성형 AI앱의 부족, 다른 AI모델 기능의 빠른 개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이폰 성장에 두가지 도전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애플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내에서 경쟁 심화 추세다.

분석가들은 특히 중국내 아이폰 출하량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 기술 시장 분석 회사인 카날리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내 아이폰 출하량은 4분기에 25% 줄었고 2024년 전체로는 17% 감소했다.

마틴 양 분석가는 ”중국 시장에서 중국산 안드로이드 OEM이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고 있다”며 “중국은 애플이 다른 애플 하드웨어와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는 영향력이 가장 적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단기 기기 교체를 가속화할 애플 인텔리전스의 부진과 생성AI 앱의 부족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한 때 일부 분석가들이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경쟁 제품보다 지연되면서 기능적 특별함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분석가들은 2025년과 2026년 회계연도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예측치를 합의치 이하로 낮췄다. 지난 12개월간 28% 상승해 프리미엄 배수에서 거래되고 있어 애플의 밸류에이션에 상승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이다.

LSEG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애플을 커버하는 48명의 분석가 가운데 32명이 애플에 대해 강력 매수 또는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오펜하이머 "애플에서 물러날 때"…투자등급 낮춰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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