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면세점서 카드 복제된 듯”...택시앱서 180만원 결제된 이 사람

한 여행 유튜버가 중국 공항에서 카드 복제를 당해 이용하지도 않은 돈 180만원이 결제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여행 유튜버 버드모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국공항에서 180만원 뜯겼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버드모이는 평소 월 100~150만원 정도를 카드로 사용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카드 결제 금액이 무려 360만원으로 평소대비 2배가 훌쩍 넘게 나왔다.

그는 카드 결제 내역을 보고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에서 이집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당시, 해외 택시 애플리케이션인 우버앱으로 9회에 걸쳐 180만원이 결제됐기 때문이다. 그는 “심지어 (영국) 파운드로 결제됐다”며 “말도 안 되는 금액이 나와 당황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카드 결제명세를 보면 지난해 10월 15일 해외 택시 앱인 우버에서 1분 단위로 총 9번, 총 180만 원가량이 결제됐다.

그는 “해외생활을 한 지 7년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결제) 시간이 말이 안 된다. 2시 35분, 36분 등 9번에 걸쳐 180만원가량이 인출됐다고 말했다.

버드모이는 택시 앱 결제에 대해 신용카드 복제를 의심했다.

그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10월 15일 한국에서 중국을 경유(2시간)해 이집트에 갔다. 복제된 시간을 보니 중국 공항이었다“며 ”(당시)면세점에서 술을 사려고 카드로 결제하려 했는데 계속 카드가 안 먹히더라. 기계를 바꾸며 여러 번 시도했다. ‘이상하다’ 하면서 결국 위챗페이로 결제했는데 그때 복제가 된 것 같다. 내가 비행기를 탄 시점에 다 털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도착한 버드모이는 카드사 고객센터를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해 이의제기 신청을 했다.

그가 카드사로부터 들었던 답변은 ”우버가 해외가맹점이라 최소 50일에서 최대 90일까지 걸린다“는 것이었다.

버드모이는 ”이의제기 신청을 하고 카드사에서 문자가 왔고, 이후 시간이 지났다. 카드사에서도 명확하게 답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이런 사례들이 생각보다 많다. 카드사에서 진행이 더디면 금융감독원에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행지에서 카드를 도난·분실했을 경우 카드사에 즉시 신고해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결제알림 문자서비스를 신청하면 카드 승인내역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받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해외여행 시 출국 전 해외사용안심설정 서비스를 신청해 카드 사용국가와 1회 사용금액, 사용기간 등을 설정하면 부정 사용 등 원치 않는 해외결제를 방지할 수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