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오전 9시30분 현재) 오 후보는 48.94%를 얻어 정 후보(48.34%)를 0.60%포인트, 3만359표 차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앞서 투표 종료 직후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6.0%로 정 후보(51.4%)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개표 초반에도 오 후보가 크게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다. 다만 자정을 넘기며 격차를 빠르게 좁혔고, 새벽 사이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는 역전에 성공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동작·광진·영등포·강동 등 한강벨트, '족집게구'로 꼽히는 중구와 양천구 등 10개 구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나머지 15개 구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했지만, 오 후보가 강남 3구에서 각각 10만 표 안팎의 큰 격차를 벌리며 전체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오 후보의 서울시장 도전사는 굴곡으로 점철됐다. 2006년 처음 시장에 당선돼 2010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1년 학교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이후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총선에 도전했지만 잇달아 낙선의 쓴맛을 봤다. 정치적 위기 속에서 2021년 박원순 전 시장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시장직에 복귀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해 4선에 올랐다. 이번 5선 달성으로 전례 없는 기록을 쌓았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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