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도 연달아 돈 넣었다…리빙으로 번진 '무신사式 투자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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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리빙·가구 브랜드에 잇달아 투자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처럼 단순히 중개 수수료를 받는 것을 넘어 인테리어 생태계를 키우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늘의집도 연달아 돈 넣었다…리빙으로 번진 '무신사式 투자모델'

3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설립한 리빙 브랜드 기업 ‘투셰’에 28억원을 투자해 지분 80%를 확보했다. 투셰는 해방촌 편집숍을 중심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리빙 브랜드다. 조형미와 위트가 강조된 일상용품을 선보여왔다.

오늘의집은 지난해 철제가구로 유명한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에도 34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확보했다. 커스텀 가구 브랜드 ‘에프피앤코’에는 2024년 20억원을 넣어 지분 11.8%를 확보한 후 지난 3월엔 지분을 60.5%까지 늘렸다. 플랫폼 내에서 인기가 높은 가구 브랜드에 연달아 돈을 넣은 것이다.

e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이나 네이버는 가격과 배송 속도로 승부하지만 오늘의집은 ‘감도 높은 큐레이션’으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투자한 브랜드를 독점 상품으로 공급하거나 유리한 조건으로 입점시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브랜드 가치가 커지면 엑시트(투자 회수)를 통한 자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무신사도 투자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파트너스를 통해 가구와 인테리어 브랜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가구 브랜드 위키노를 운영하는 비아인키노에 투자했다. 10월엔 아트상품 브랜드 뚜누를 운영하는 아트라미에 베팅했다. 패션 중심에서 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기 위한 투자란 분석이다.

무신사는 주요 패션 브랜드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후 플랫폼에서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패션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커버낫과 디스이즈네버댓은 무신사가 초기 투자한 뒤 마케팅과 해외 유통을 밀어주면서 대표적인 K스트리트 브랜드로 성장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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