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9만7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지난달에만 14%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쇼크로 기록한 저점과 비교해선 30% 이상 올랐다.
2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2.73% 오른 9만6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9만7000달러선을 넘어선 뒤 소폭 하락해 9만69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9만7000달러선을 넘은 건 지난 2월 21일 이후 70일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관세 쇼크로 지난달 7일 기록한 7만4508달러의 저점 이후 30% 넘게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뉴욕증시는 전날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가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을 기록하자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은 관세 불확실성의 피해가 크지 않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확산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오른 4만752.9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3% 상승한 5604.1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2% 오른 1만7710.74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트코인(BTC)이 지난해 4월 반감기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이번 사이클 이후의 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맞을 때마다 채굴자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4월 반감기에서는 블록당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했다.
이는 공급량 감소로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된다는 게 시장의 견해다.
다만 상승률은 역대 반감기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2년 첫번째 반감기 이후 1년간 비트코인은 8000% 이상 상승했다.
이번 반감기 1년엔 고작 31.6% 상승하는데 그쳤다.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지난 1분기 영억이익 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더가 보유한 미국채는 직간접 보유를 포함해 1184억9500만달러 상당으로 집계 됐다.
테더사에 따르면 테더 지갑은 4600만개로 1분기에만 13% 증가했고, 일 평균 테더 거래량 300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