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수장 "우크라전 러시아군 전사자 5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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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인이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TASS

러시아 군인이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TASS

영국 정보기관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전사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인명 피해 규모와 서방을 겨냥한 사이버·정보전 위협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의 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최근 취임 연설에서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약 50만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GCHQ는 영국의 암호해독과 감청, 사이버보안을 담당하는 정보기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국 병력 손실 추정치는 공개해왔지만 자국 사상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약 5만1000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확인된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이보다 낮다. BBC 뉴스 러시아어판이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 등과 협력해 공식 발표, 언론 보도, 소셜미디어, 묘지와 추모비 등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한 러시아군 전사자는 현재까지 22만3539명이다. 다만 조사팀과 군사 전문가들은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망자가 전체의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확인 가능한 사망자가 전체의 45~65% 수준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가 40만~5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 해독의 중심지였던 블레츨리 파크 연설에서 러시아의 대서방 위협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 정보전, 기반시설 교란 등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영국 전역의 주요 기반시설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며 영국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GCHQ는 정보·국방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의 위협을 약화시키기 위해 쉼 없이 대응하고 있다"며 기업과 공공기관에도 사이버 보안 강화를 주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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