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달렸지만...배지환, 아쉬운 주루사-팀도 끝내기 패배

1 day ago 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자신의 스피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배지환은 31일(한국시간)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8회초 2사 1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배지환은 상대 투수 캘빈 파우처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 차례 스타트를 끊었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배지환은 대주자로 나왔지만, 아쉬운 아웃을 당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배지환은 대주자로 나왔지만, 아쉬운 아웃을 당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이는 효과가 있었다. 파우처는 타자 잭 수윈스키에 집중하지 못하고 3-1 카운트에 몰렸다. 5구째 배지환이 뛰었고 볼이 되며 볼넷이 됐다.

그런데 여기서 배지환이 볼이 선언된 것을 보지 못하고 스타트가 늦자 다시 1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급하게 방향을 틀다가 다리를 다친 것처럼 보였다. 트레이너와 데릭 쉘튼 감독이 나와 살폈으나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자동 주루가 인정돼 2루까지 갔다.

다음 장면을 보면 확실히 이상이 없어보였다. 엔디 로드리게스 타석에서 3구째 스위퍼가 그라운드에 꽂힌 뒤 포수 닉 포르테스의 마스크를 맞고 튀자 과감히 3루에 진루했다.

포수 송구가 빨랐지만, 배지환이 3루수 태그를 피하며 베이스에 안착했고 벤 메이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나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고 판정을 아웃으로 뒤집었다. 배지환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쉘튼 감독은 경기 후 ‘스포츠넷 피츠버그’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3-1 상황에서는 출발이 늦었다. 아웃 상황은 내가 보기에는 상대 포수가 정말 빠르게 대응해 좋은 송구를 했다”며 8회초 장며을 복기했다.

피츠버그는 이번 시리즈 끝내기 패배만 세 번을 허용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피츠버그는 이번 시리즈 끝내기 패배만 세 번을 허용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팀도 2-3으로 졌다. 9회말 데릭 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힐의 도루 시도 때 포수 로드리게스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내보낸데 이어 데이빗 베드나의 폭투로 힐이 홈을 밟으며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피츠버그는 이번 시리즈를 1승 3패로 마무리했다. 3패는 모두 끝내기 패배. MLB.com에 따르면, 시즌 첫 세 차례 패배를 끝내기로 당한 것은 1924년 피츠버그 이후 처음이다.

반대로 마이애미는 구단 역사상 일곱 번째로 끝내기 폭투로 승리를 거뒀다. 가장 최근에 끝내기 폭투로 거둔 승리는 2022년 7월 13일, 당시 상대는 피츠버그였고 투수는 베드나였다.

쉘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 보인 힘든 시리즈였다. 젊은 선수들이 약간 경기를 천천히 풀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경기를 해나가야한다. 우리가 패한 경기는 모두 접전이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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