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조직적으로 온라인 사기를 벌인 한국인 20명이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오후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지역 고급 풀빌라를 급습해 납치된 상태였던 한국인 남성 1명을 구조하고, 한국인 용의자 20명과 중국인 1명을 체포했다. 이번 작전은 한국대사관의 제보로 실시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용의자들은 경찰 진입 직후 2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도주를 시도했지만 모두 현장에서 붙잡혔다. 현장에서는 온라인 사기에 쓰이는 한국어 문구가 적힌 화이트보드가 발견됐다.
당국은 이들이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를 빙자한 사기 수법으로, 위조신분을 이용해 이성에게 접근해 주식·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구출된 남성은 조직원들에게 납치돼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강제로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