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신청 승리한 두경민과 전성현 그러나 여전히 불투명한 미래…창원 LG와의 엔딩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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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들의 동행은 끝났다. 두경민(왼쪽)과 전성현은 8일 KBL 재정위원회를 통한 연봉조정신청에서 승리했지만 2025~2026시즌 코트에 설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진제공|KBL

[사실상 이들의 동행은 끝났다. 두경민(왼쪽)과 전성현은 8일 KBL 재정위원회를 통한 연봉조정신청에서 승리했지만 2025~2026시즌 코트에 설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진제공|KBL

KBL은 8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2025~2026시즌 연봉을 조정신청한 4명의 선수들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4명 가운데 창원 LG와 연봉에 합의하지 못한 두경민(34)과 전성현(34)은 선수요구액이 받아들여졌다. 두경민은 1억4000만 원, 전성현은 3억5000만 원을 받게 됐다.

연봉조정은 끝났지만 이들의 다음 행보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2024~2025시즌을 치르면서 구단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두경민과 전성현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LG가 둘을 다음 시즌 전력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을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두경민은 아예 전력 외로 분류해 놓았고, 전성현 또한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전성현 트레이드를 놓고는 이미 여러 팀과 협상을 시도했던 정황이 포착된다.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

LG는 두경민을 2025~2026시즌 전력 외로 분류해 놓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는 두경민을 2025~2026시즌 전력 외로 분류해 놓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두경민과 전성현 모두 선수생활을 더 이어가길 원한다. 하지만 LG는 이들과는 동행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두경민은 연봉조정 이전에 웨이버 공시된 적이 있다. 두경민의 영입을 원하는 KBL 팀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결국 LG로 돌아가 연봉협상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LG가 두경민에게 최저 연봉을 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성현의 트레이드도 쉽지 않을 듯하다. 연봉조정을 통해 전성현의 보수 총액은 3억5000만 원으로 결정됐다. 트레이드가 좀 더 원활하려면 선수의 몸값을 최대한 낮추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구단 제시액(2억8000만 원)보다 높은 금액에 차기 시즌 보수가 정해졌다. 트레이드로 전성현을 영입하는 구단은 샐러리 캡에 대한 부담은 가질 수밖에 없다. 무릎과 허리 등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다음 시즌 개막 이전에 이적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LG는 전성현의 트레이드를 이미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는 전성현의 트레이드를 이미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두경민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가드다. 득점력은 탁월하다. 전성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각광을 받았다.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3점슛 성공갯수로는 리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외곽슛 능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부상 이슈도 있었고,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트에 서면 경기의 흐름을 짧은 시간에 바꿔놓을 수 있는 능력은 갖췄다. 이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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