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의 전 연인이자 성범죄 공범으로 수감 중인 길레인 맥스웰이 미국 법무부에 엡스타인 사건 연관자 100명과 관련해 진술했다고 뉴욕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스웰의 변호인 데이비드 오스카 마커스는 “맥스웰이 이날까지 이틀간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과의 면담에서 엡스타인 사건 관련자 100명에 대한 질문에 모두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맥스웰이 “어떤 것도 숨기지 않았다”며 모든 질문에 답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맥스웰은 누구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지,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면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의 ‘성접대 리스트’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에 지지층이 동요하자 이를 진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맥스웰은 성매매 알선 의혹으로 2021년에 유죄평결을 받은 후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맥스웰은 현재 자신이 받은 유죄 판결과 형량에 대해 항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