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더비, 라이벌 맞네!…‘문선민 동점골’ 21년 만에 돌아온 서울, 안양과 1-1 진땀 승부 [MK안양]

5 hours ago 1

21년 만에 안양으로 돌아온 FC서울이 FC안양과 접전 끝 승점 1에 그쳤다.

서울과 안양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3승 5무 4패(승점 14)로 9위를 유지했고, 안양은 5승 1무 7패(승점 16)으로 7위에 놓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은 3연패를 끊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만, 여전히 무승이 길어지고 있다. 6경기다. 과거 LG치타스 시절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안양종합운동장에 21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안양은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8경기 동안 ‘승-패’를 번갈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차례였지만, 루틴을 지키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연고지 더비’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매 경기 소중하다. 오늘도 소중한 한 경기”라고 말했고, 유병훈 감독은 “그동안 팬들께서 갖고 계신 울분과 열정을 가져오겠다”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 두 팀은 강하게 맞부딪혔다. 선수들은 거칠게 서로를 다뤘고, 6장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점유율 자체는 서울이 60% 이상 가져가며, 안양을 괴롭혔다. 그러나 안양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운-마테우스, 강지훈-에두아르도-김정현-채현우, 토마스-김영찬-이창용-이태희, 김다솔이 출전했다.

서울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정한민-조영욱, 루카스-류재문-황도윤-정승원, 김진수-야잔-김주성-최준, 강현무가 나섰다.

안양은 3백 전술을 내세웠다. 강지훈이 좌측 윙백으로 내려앉아 5-3-2 형태로 수비를 이어가다, 공격 상황에서는 강지훈, 이태희가 높게 전진했다.

초반 서울이 분위기를 잡아갔다. 조영욱, 정한민과 함께 정승원까지 안쪽으로 파고들며 공격의 수를 더했다. 루카스와 최준이 좌우 측면을 담당해 넓게 배치됐다. 서울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안양을 밀어냈다. 후방부터 짧게 패스를 이어가며, 상대를 공략했다.

이에 안양은 촘촘한 수비 라인을 유지한 뒤 김운, 마테우스를 통한 역습을 이어갔다. 그리고 전반 15분 좌측면 강지훈이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 이태희에게 향하며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이태희의 터치 실수가 일어났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안양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두아르도가 상대 파울에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찍었다. 안양은 환호를, 서울은 탄식했다. 주심은 모니터 판독까지 이어갔고, 페널티킥을 판정을 번복했다. 두 팀의 희비가 다시 엇갈렸다.

안양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우측면에서 이어진 공격 상황, 마테우스가 돌파 후 내준 패스를 김운이 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쳤다. 이어 슈팅을 하던 찰나 상대에게 막혔다. 이어 서울도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좌우로 상대를 흔드는 과정에서 박스 먼 위치 정승원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전 초반 팽팽했던 흐름 속 안양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외국인 선수들이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 후반 7분 서울의 공격을 끊고 공격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마테우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후방의 마테우스는 전방 공간으로 깊숙이 패스를 찔러 넣었고, 마테우스가 이를 잡아냈다. 마테우스는 강현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밀어차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이 리드를 내주자 곧바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1분 정한민, 조영욱, 정승원을 빼고 둑스, 린가드, 문선민을 투입했다.

안양이 분위기를 잡아갔다. 후반 17분 중원의 채현우가 우측면을 패스를 넣었다. 쇄도하던 이태희가 잡은 뒤 박스 안쪽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마테우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 태클을 뚫지 못했다. 이어 안양도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2분 김운, 채현우를 빼고 모따, 최규현을 투입했다.

서울의 분위기 속 안양이 다시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0분 강지훈을 빼고 박종현을 투입했다. 토마스가 윙백으로 이동했다. 이어 서울은 후반 32분 황도윤을 빼고 김진야를 투입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분위기를 몰아치던 서울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의 크로스를 문선민이 헤더로 돌려놓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안양은 악재까지 겹쳤다. 김다솔이 앞서 실점 상황에서 이태희와 얼굴 쪽을 충돌했다. 김다솔은 고통을 호소했고, 안양은 결국 김다솔을 빼고 황병근을 투입했다.

이후 서울이 분위기를 잡아갔다. 서울은 둑스, 루카스, 린가드, 문선민을 앞세워 안야을 몰아세웠다. 그러나 안양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안양은 마지막까지 서울의 공세를 끊어내며,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