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리뷰 in 안양] 대어 놓친 안양, 안도의 한숨 내쉰 서울…시즌 두 번째 ‘연고지 더비’에서 같은 ‘승점 1’에도 사뭇 다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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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공격수 마테우스(가운데)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슛응ㄹ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 공격수 마테우스(가운데)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슛응ㄹ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연고지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FC안양과 FC서울이 나란히 승점 1을 챙겼다. 하지만 같은 승점이라도 그 의미는 달랐다. 안양은 다잡은 대어를 놓친 아쉬움이 컸고, 서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안양과 서울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안양은 7위(5승1무7패·승점 16), 서울은 9위(3승5무4패·승점 14)를 유지했다.

두 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안양을 연고지로 삼았던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옮겨 FC서울이 됐다. 이후 안양팬들의 염원 속에 2013년 FC안양이 창단돼 K리그2에 합류했다. 안양이 승격해 K리그1에서 성사된 두 팀의 첫 맞대결은 2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서울이 2-1로 웃었다. 안양은 후반 3분 서울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후반 34분 루카스(브라질)에게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최성범의 만회골로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번엔 안양이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연고 이전 이후 서울의 첫 안양 방문이라 더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경기 전 분위기는 첫 번째 맞대결과 많이 달랐다. 서울은 3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0-1로 져 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반면, 안양은 승격 첫 해 중위권에 안착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지금까지 상대와 무조건 맞부딪혔다면 이제는 승점 관리에 신경쓰는 ‘실리적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이른 시간에 실점한 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우선은 수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운영을 예고했다. 두 감독의 맞대로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 벌어졌다.

후반전 시작 후 두 팀은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6분 토마스(네덜란드)의 침투패스를 받아 마테우스(브라질)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안양이 1-0으로 앞섰다. 다급해진 서울이 대거 선수를 바꿨다. 후반 11분 린가드, 문선민, 둑스(크로아티아) 등 공격자원 3명을 동시에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린가드의 코너킥을 문선민이 헤더로 연결해 서울은 1-1로 균형을 되찾았다. 동점골 이후 서울이 막판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안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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