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前 아스널 감독,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 UCL 출전권 주는건 옳지 않아”

5 hours ago 1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UEFA의 현행 클럽대항전 제도를 비판했다. UEL 우승 팀에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주는게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P뉴시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UEFA의 현행 클럽대항전 제도를 비판했다. UEL 우승 팀에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주는게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P뉴시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76·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현행 클럽대항전 제도를 비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팀에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주는게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벵거 전 감독은 7일(한국시간) BeIN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UEL 우승팀에게 UEL 자동 출전권을 부여하는 정도는 괜찮다. 그러나 UEL 우승을 이유로 반드시 UCL 출전권을 주는건 다소 비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UEFA는 2013~2014시즌부터 UEL 우승 팀들에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부여했다. 이에 2012~2013시즌 우승팀 첼시(잉글랜드)가 2013~2014시즌 UCL 진출에 성공했다. 벵거 전 감독은 UCL이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중 최고 대회라고 생각한다. UCL 출전 팀들이 대회 위상에 걸맞은 성적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일례로 UEL 4강에 오른 EPL 팀인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에선 각각 16위와 15위에 그쳤다. 벵거 전 감독은 “UEL 우승 팀에게 UCL 출전권을 주는 건 팬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고,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드높일 수 있다”면서도 “EPL은 이미 다음 시즌 UCL에 5개 팀이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UEFA가 이 같은 사실들을 두루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벵거 전 감독의 말에 현지 언론들도 동조하는 뉘앙스였다. ‘스카이스포츠’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UEL에서 우승한 프랑크푸르트(독일)과 세비야(스페인)는 해당 시즌 자국리그에서 각각 11위와 12위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BBC’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7~2018시즌 EPL에서 6위에 머물고도 UEL 정상에 올라 UCL 출전권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