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를 가든지 그곳을 대표하는 도시가 있습니다. 일단 수도가 그럴 테고요. 휴양이나 관광에 특장점이 있는 곳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를 가든, 여행인 경우 꼭 지금 언급한 성격의 도시는 들리려 하죠.
일본만 해도 수도인 도쿄를 중심으로, 나고야,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등 내륙 도시와 함께 북쪽으로는 삿포로, 남쪽으로 오키나와가 그렇습니다. 특히 도쿄, 오사카, 교토 등은 일본 여행을 처음 가는 이라면 우선순위로 방문하면 후회 없을 곳입니다. 그만큼 일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잘 갖춰져 있는데요.
여책저책은 여행지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출판사가 내놓은 오사카·간사이 가이드북을 만나봅니다.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교토 고베 나라 2026-1017
이정기, 타블라라사 l 타블라라사
여행 콘텐츠만 19년째 만들며 뼛속까지 여행 콘텐츠 전문가라 자부하는 이가 있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몇 안되는 관광벤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그가 만든 여행가이드북은 교보문고 여행부문 연간 베스트셀러에 등재됐다.
특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중인 에이든 여행지도는 연간 10만명이 사갔다. 디지털의 편리함을 뒤로 한 채 여행지도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 있을 터. 바로 저자 이정기는 ‘아날로그 감성’에 주목했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교토 고베 나라 2026-2027’이란 이름의 여행가이드북이다.
책은 150장이 넘는 정밀한 지도를 담은 것이 눈에 띈다. 여행을 준비할 때 지도보다 유용한 도구는 없다고 믿는 저자, 그리고 그 감성을 좇는 독자들 때문이다. 저자는 최대한 여행하려는 지역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며 지도들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길 추천한다고 권했다.
많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스마트폰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와는 달리 이동 중에는 가이드북을 휴대하지 않고, 여행 전이나 숙소에서 책을 펼쳐 다음 날 방문할 곳을 살펴보며 계획을 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여행지도가 담긴 가이드북을 구매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 여행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꼽았다. 그 만큼 몇 장 안 되는 얇은 가이드북의 정보로는 그 불안감을 덜어줄 수 없다.
이에 책의 두께를 억지로 줄일 이유가 없었다. 물론 들고 다니면 묵직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 캐리어에 넣고 이동하는 만큼 정보를 충분히, 아낌없이 담았다. 무려 900페이지 가량의 어마어마한 정보량이 이를 방증한다. 여행 루트를 쉽게 계획할 수 있는 지도 150여장과 함께 오사카와 간사이 지역 여행지 및 음식점 2000군데도 꼼꼼히 실었다.
10명 이상의 여행가이드북팀이 1년 이상 음식, 카페, 드럭스토어, 랜드마크 등을 주제로 더 상세하게 소개했고, 교통패스 구매 꿀팁 등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 주는 비교표도 넣었다. 저자는 아날로그는 진부한 것이고 아날로그는 나쁜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깨고 싶다면서 지금의 아날로그 방식의 여행정보 제공 방법을 고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디지털 기계로 제공하기 어려운 ‘편리함’을 찾아 아날로그가 끝날 그날까지 아날로그 종이로 제공할 것이라 면서 말이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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