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문제아’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한 빅 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였으나 이제는 당장 내보내야 하는 골칫덩이다. 기량은 수준 이하인데 프로 의식도 떨어진다.
그러나 래시포드가 가진 매력은 여전한 듯하다. 그를 향한 빅 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여기에 세리에 A 명문 구단 AC밀란이 합류했다.
이탈리아판 ‘스카이스포츠’는 “밀란이 래시포드를 임대 후 완전 영입하는 옵션을 포함한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밀란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래시포드를 최우선 영입 자원으로 삼았다. 밀란 외에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벤투스 역시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심지어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맨유를)떠날 때는 어떤 악감정도 없을 것이다. 이미 상황이 나쁜 만큼 더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방식을 봤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내가 떠날 때는 직접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래시포드를 전력 외 인원으로 분류했고 지난 6경기 동안 기용하지 않았다.
이때 ‘비인 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유혹적인 제안이 이어지고 있으나 그의 시선은 바르셀로나에 고정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에 의하면 래시포드는 사우디 클럽으로부터 3500만 파운드(한화 약 640억)의 연봉을 제안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그는 아직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어 경쟁력 떨어지는 리그로의 이적을 원하지 않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래시포드는 튀르키예 클럽들의 제안도 거절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계속 뛰고 싶어한다.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하게 될 경우 기회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심지어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어 ‘미친 주급’의 주인공을 영입할 여유가 없다.
‘더 선’은 맨유가 래시포드를 나폴리로 보내고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시나리오에는 빅터 오시멘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밀란이 래시포드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30만 파운드(한화 약 5억 4000만원)의 주급이 문제다.
‘스카이스포츠’는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유럽 전역의 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이적 시장에선 대형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렵기에 이적보다 임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밀란도 임대 계약만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래시포드의 높은 주급 때문에 맨유가 상당 부분 부담해야만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맨유 입장에선 래시포드의 주급은 분명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러나 래시포드에게 일정 수준의 주급을 주면서 임대를 보내는 것보다 2024-25시즌 후 이적 시장에서 비싸게 팔 수 있도록 당장 활약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불가능한 일이라면 2023-24시즌의 제이든 산초처럼 임대 후 스스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훌륭한 차선책이 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