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그리어 美 USTR 대표와 관세 양자협의
美 ‘의약품 100% 관세’ 방침엔 “7월 말 바이오도 최혜국 대우 합의”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전날(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 본부장은 지난 23일부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전날 귀국했다. 회의 기간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등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는 “그리어 대표와는 다자협의 맥락에서 만났고, 양자로도 협의를 했다”며 “한미 협의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이어 “7월 30일 한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했고, 그 이후에도 구체화해야 할 부분에 대해 후속 조치를 하면서 계속 협의를 해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과정에서 한국이 양국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여 본부장은 “현재 재무당국은 뉴욕에서 만났고, 다양한 채널을 우리가 가동하면서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다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로 언급했다.
최근 미국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SNS 포스트로만 올라왔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안 나온 상태여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세밀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SNS인 트루스 소셜에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은 브랜드나 특허 의약품에 10월 1일부터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그런데 우리가 7월 말에 합의할 때는 바이오도 한국이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아직 협상의 과정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양국 간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한미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 본부장은 “우리가 시한에 쫓겨 내용을 희생한다거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합의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차근차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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