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무대에 올라올 때 떨리고 울컥하더라고요.”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
그룹 여자친구(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가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여자친구 예린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 3일차 공연에서 “여자친구 10주년 콘서트가 시작됐다. 버디(팬덤명)들, 오늘도 와줘서 고맙다”며 “오프닝에서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까지 세 곡을 선보였는데, 버디들에게도 의미있는 노래들일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원은 “서울 공연의 마지막 회차지만, 오늘 무대가 끝이 아니다”라며 “서울 공연의 기운을 받아 해외부터까지 이어가겠다. 응원 크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하는 “그래도 마지막 공연이다보니 살짝 울컥했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춤을 췄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원은 엄지 덕분에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소원은 “울컥할 뻔 했는데 무대 뒤에서 엄지가 웃긴 표정을 지어줘서 꾹 참고 올라왔다”고 말했자. 그러자 엄지는 “괜히 토닥거리면 더 울 것 같아서 웃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헤어, 메이크업이 망가지지 않는 상태로 내가 할 수 있는 원숭이 표정을 짓고 메롱하다 올라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이 엄지를 향해 ‘원숭이 표정’을 지어달라고 요청했고, 엄지는 “여자친구 멤버가 되면 보여드리겠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즌 오브 메모리즈’는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여섯 멤버의 바람이 모여 성사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전 회차 매진됐고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지난 16일 시야제한석을 추가 개방했다.
이번 콘서트는 여자친구를 대표하는 두 갈래의 콘셉트인 ‘파워 청순’(1부)과 ‘격정 아련’(2부)으로 나뉘어 몰입도를 높인다. 사흘 내내 세트리스트에 변화를 줘 다채로움을 더했고, 곡 제목에 ‘바람’이 들어간 노래 세 곡을 묶은 매쉬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의 수록곡 ‘올웨이즈’ 등 이번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선물 같은 무대를 마련했다.
여자친구는 서울 공연 종료 후 3월 9일 오사카, 3월 11일 요코하마, 3월 14일 홍콩, 3월 22일 가오슝, 3월 29일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며 오래 기다린 해외 팬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