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척추 마디에 나타난 통증…추간공확장술로 한 번에 치료 가능[기고/박경우]

1 week ago 27

추간공확장술을 참관한 해외 의료진에게 치료 원리를 설명하는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 서울 광혜병원 제공 70대 이모 씨는 허리 통증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초기에는 요추 한 부위의 디스크 문제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했지만 최근에는 조금만 걸어도 양쪽 엉덩이가 당기고 종아리가 저려 자주 쉬어야 했다. 정밀검사 결과,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요추 위쪽 마디에서는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고 있었고, 아래쪽 마디에서는 퇴행성 변화로 좁아진 척추관과 추간공이 신경을 누르고 있었다. 신경 주변에 형성된 미세한 섬유성 유착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됐다.이처럼 척추의 여러 마디에서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척추 유착성 질환 등이 동시에 발생한 상태를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이라고 한다. 척추는 여러 개의 뼈마디와 디스크, 인대, 신경 및 혈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구조다. 따라서 한 마디에서 시작된 변화가 인접 마디로 이어지거나, 서로 다른 마디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는 디스크의 수분이 감소하고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는 노화 과정이 여러 분절에서 동시에 진행되기 쉽다. 이 때문에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증상이 넓게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의 위치와 요인에 따라 한쪽 다리만 아프거나 양쪽 다리에 번갈아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저림과 당김, 시림 등 증상의 형태도 다양하다.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은 증상의 원인이 여러 곳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치료가 까다롭다. 영상검사에서 가장 심한 한 마디만 치료했더라도, 다른 마디의 신경 압박이나 유착이 있으면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즉 처음 치료한 부위의 통증이 줄어든 뒤,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졌던 다른 부위의 증상이 새롭게 두드러지게 된다.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 환자는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로 이어지는 증상, 보행 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 등이 주로 함께 나타나므로 각 분절의 병변 위치와 신경 압박 여부, 병증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MRI 등 영상 장비를 통해 L1에서부터 L5, S1 척추분절 상에 어느 분절에 병변의 위치가 있는지 그리고 해당 병변 혹은 질환이 신경다발이나 신경가지를 누르고 있는 것인지,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 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은 여러 병소에 가능한 하나의 방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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