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에즈워즈 30점+신인 섀넌 주니어 깜짝 카드 대성공 거둔 미네소타 2연패 후 42점차 대승…14점 정규리그 MVP SGA의 굴욕 오클라호마시티 4Q 주전 제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홈에서 42점차 완승을 거두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미네소타는 25일(한국시간) 타깃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2024~2025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 홈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30점(9리바운드·6어시스트)을 넣은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를 비롯해 출전선수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고른 활약 속에 143-101로 대승을 거뒀다. 원정 1·2차전에서 연속 패한 미네소타는 홈에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원정 1·2차전에서 잇따라 큰 점수차로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미네소타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1쿼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에드워즈와 줄리어스 랜들(24점·4리바운드·3어시스트)이 경기 시작 직후부터 힘을 냈다. 나즈 리드(10점·8리바운드)를 비롯한 시스맨의 득점까지 터진 미네소타는 34-14, 20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2쿼터 들어서는 이번 시즌 신인 테런스 섀넌 주니어(15점·2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이 미네소타에게 큰 힘이 됐다. 2차전까지 출전 기회가 없었던 그는 3차전 2쿼터에 교체로 출전해 4분여만 뛰고도 9점을 기록해냈다. 팀에 스피드와 활기를 불어넣은 섀넌 주니어의 적극성 덕분에 미네소타는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고, 2쿼터를 72-41로 마칠 수 있었다. 이후로도 점수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고, 미네소타와 오클라호마시티 모두 4쿼터 들어 식스맨들을 고루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NBA 최우수선수(MVP)상의 주인공인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3차전에서 필드공 성공률 30.8%(13개 시도·4개 성공)에 그쳤고, 14점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이는 길저스-알렉산더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PO 통틀어 한 경기 최저 득점이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탓에 그는 4쿼터에는 아예 출전하지 않고, 4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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