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 '정상만찬' 메뉴는?…만찬주 후보군도 '눈길'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약 1주 앞두고 정상 만찬에 오를 음식을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만찬엔 개최지인 경주 지역 식자재를 일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우·가자미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선 APEC 행사를 통해 'K-푸드' 열풍이 더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정상 만찬 메뉴는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정상 만찬은 오는 31일 진행된다. 외교부는 국가 정상에 대한 의전은 보안을 원칙으로 한다. 이 때문에 만찬 메뉴도 비공개가 원칙이다.

다만 경주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지역 식자재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는 만찬 메뉴 공개일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 지역 특산물로는 △천년한우 △이사금 백미 △가자미 등이 꼽힌다. 천년한우는 경주축협이 만든 지역 자체 브랜드다. 경주는 바다와 산지를 모두 끼고 있어 농축수산물이 다양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 만찬에선 소고기를 활용한 너비아니가 메뉴로 나왔다. 이번 경주 정상 만찬에서 한우를 사용한 메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경주는 국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대표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경주 동해안에서 잡히는 가자미·참전복 등이 식탁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만찬주로는 교동법주(경주교동법주·약주),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김천 수도산와이너리·과실주), 대몽재 1779(경주교촌도가·약주), 안동소주(명인안동소주·증류식 소주) 등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 전통주는 지난 8월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 대표단 환송 만찬 당시 등장했다.

이번 정상 만찬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롯데호텔 셰프들과 함께 준비한다. 그는 지난 2일 외교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만찬을 통해 한국 음식과 재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전통을 지키면서 아름다운 것과 혁신을 추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