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 연장 접전 끝 이태훈 따돌리고 시즌 첫 승·통산 3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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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2025 최종 3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엄재웅. 사진제공 | KPGA

SK텔레콤 오픈 2025 최종 3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엄재웅. 사진제공 | KPGA

엄재웅(30)이 연장 접전 끝에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엄재웅은 1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 원)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태훈(30·캐나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상금 2억6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2023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수확한 뒤 그동안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엄재웅은 18번(파4) 홀에서 진행된 1차 플레이오프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더블보기에 그친 이태훈을 따돌리고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다보니 우승이란 값진 선물을 얻었다”며 감격해했다.

이번 대회는 15, 16일 악천후(안개) 탓에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 운영됐다. 이틀 간 54홀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3라운드는 오후 2시 전체 샷건 방식으로 시작됐다.

둘에 이어 이형준과 김민수, 이태희, 황중곤, 송민혁이 나란히 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전재한과 양지호, 황재민이 9언더파 공동 8위로 그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KPGA 투어 최고령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55)는 1라운드 5번(파3) 홀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도 1·2라운드 합계 2언더파 공동 41위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석권하며 KPGA 투어를 평정한 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해 LIV 골프에 진출한 후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장유빈은 1·2라운드 합계 3오버파 공동 96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박상현과 올해 매경오픈 우승자 문도엽도 컷 탈락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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