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한동희(왼쪽)와 윤동희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우리 팀서 해줘야 할 선수들이잖아.”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9)은 올 시즌 전준우(40)를 중심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전준우는 36경기 중 35경기를 3~5번타자로 뛰었다. 김 감독은 그의 여전한 신체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어깨가 가벼워지길 원한다. 그는 “지금 (전)준우가 4, 5번타순에 선다는 건 후배들이 잘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선배가 6, 7번 정도의 타순서 편안히 칠 수 있게 (후배들이) 얼른 올라와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윤동희(23), 한동희(27)가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그의 시즌 전 구상에는 윤동희가 3번, 한동희가 4번타자였다. 이들 2명은 올해 스프링캠프서 두 타순을 고정적으로 맡아 연습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은 당시 “윤동희와 한동희는 앞으로 우리 팀서 (활약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지 않은가. 올 시즌 타선 운영에는 두 선수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즌 초반 페이스는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저조했다. 윤동희는 3~4월 19경기서 타율 0.194, 3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2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직구 공략 과정서 나타난 변화를 포착했다. 윤동희의 직구 타율은 지난해 0.293서 올해 0.147로 내려갔다. 그는 “요즘 (윤)동희를 보면 스윙이 크다. 오른팔이 몸에 붙어 나오지 않고 뒤로 빠진다. 처음부터 퍼 올리려는 스윙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한동희는 퓨처스(2군)리그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24경기서 홈런 없이 타율 0.233, 4타점, OPS 0.552를 남긴 뒤 4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부진과 햄스트링 불편 증세가 겹쳤다. 최근 회복한 그는 13일 퓨처스리그 상동 KIA 타이거즈전서 시속 182㎞의 타구 속도로 홈런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그간 ‘홈런이 안 나온다’는 주변 반응에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았다. 곧 반등하리라고 믿는다. 퓨처스리그서 몇 경기 뛰면 콜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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