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46·잉글랜드)가 인생 최고의 경기와 되돌리고 싶은 경기를 꼽았다. 6월 6일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매치를 앞두고서다.
제라드는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 기자회견에 루이스 가르시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과 참석했다.
제라드는 먼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라드는 “많은 팬이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한국을 찾았을 때도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 즐거운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내일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즐거운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제라드는 덧붙여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팬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프로답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제라드는 리버풀과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다.
제라드는 유소년 시절 포함 리버풀에서만 29년 동안 몸담으며 11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A매치 114경기에서 21골을 기록했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혔다.
제라드는 내일 경기에 앞서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되돌리고 싶은 경기가 무엇인가’란 질문을 받았다.
제라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이라며 “20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AC 밀란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2004-05시즌 UCL 결승전은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리버풀은 당시 AC 밀란에 3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3-3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당시 대역전 드라마의 중심에 섰던 게 제라드였다.
제라드는 “가장 되돌리고 싶은 경기는 2014년 첼시전”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제라드가 언급한 첼시전은 2014년 4월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 리버풀과 첼시의 맞대결이다.
당시 경기에선 제라드가 범한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리버풀은 제라드의 실책을 만회하지 못하며 첼시에 0-2로 패했다.
첼시는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을 따돌리고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제라드는 기자회견 말미 내일 경기에 대한 큰 관심을 부탁했다.
제라드는 “우리나 바르셀로나나 구성할 수 있는 최상의 스쿼드를 꾸렸다”며 “월드컵으로 축구계가 대단히 바쁜 시기임에도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이어 “대단히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팬이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등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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