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유러피언컵, 오흐리드가 터터바녀에 2연승 완승… 창단 첫 유럽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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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유러피언컵, 오흐리드가 터터바녀에 2연승 완승… 창단 첫 유럽 정상 등극!

입력 : 2026.06.05 15:27

북마케도니아의 GRK 오흐리드(GRK Ohrid)가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서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 정상에 올랐다.

오흐리드는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북마케도니아 오흐리드의 Sportska Sala Biljanini Izvori에서 열린 2025/26 EHF(유럽핸드볼연맹) 남자 핸드볼 유러피언컵 결승 2차전에서 헝가리의 MOL 터터바녀(MOL Tatabanya KC)를 31-25(전반 12-11)로 완파했다.

지난 주말 헝가리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29-28,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오흐리드는 홈에서 열린 2차전까지 집어삼키며 시리즈 합계 2승 무패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2025/26 EHF(유럽핸드볼연맹) 남자 핸드볼 유러피언컵 우승을 차지한 오흐리드,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5/26 EHF(유럽핸드볼연맹) 남자 핸드볼 유러피언컵 우승을 차지한 오흐리드,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이로써 북마케도니아는 지난 시즌 RK 알칼로이드(RK Alkaloid)의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유러피언컵 우승 팀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0년 EHF 남자 유러피언컵이 출범한 이래 동일한 국가가 2연속으로 타이틀을 방어한 것은 북마케도니아가 최초다.

양 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가운데, 초반 주도권은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오흐리드가 잡았다. 오흐리드는 경기 시작 14분 만에 7-4로 앞서 나갔다. 터터바녀가 전반 초반에만 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린 반면, 오흐리드는 단 4개의 실책만 기록하며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의 가장 큰 볼거리는 양 팀 골키퍼들의 눈부신 선방 대결이었다. 오흐리드의 크리스티안 필리포비치(Kristian Pilipovic) 골키퍼는 전반 30분 동안 10개의 선방(방어율 47.6%)을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고, 터터바녀의 아리안 안도(Arián Andó) 골키퍼 역시 11개의 세이브(방어율 47.83%)를 잡아내며 맞불을 놓았다.

터터바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6분부터 22분까지 5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면서 잠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반 20분 오흐리드의 잔프란코 프리베티치(Gianfranco Pribetic)가 2분간 퇴장 징계에서 막 복귀하자마자, 안테 이반코비치(Ante Ivanković)가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그러나 오흐리드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반 막판 점수를 뒤집으며 12-11, 1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오흐리드가 무서운 화력을 뿜어냈다. 후반 시작 후 단 2분 30초 만에 연속 3골을 폭발시키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이에 당황한 터터바녀는 이른 시점에 작전타임을 요청해야 했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후반 41분부터 45분 사이에 양 팀 각각 2개씩, 총 4개의 2분간 퇴장 징계가 쏟아지는 등 격렬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후반전에만 총 8개의 2분간 퇴장이 나올 만큼 거친 양상 속에서도 오흐리드는 냉정하게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후반 45분부터 50분 사이 터터바녀가 엘레시 번데구즈(Benedek Éles)를 앞세워 2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감행했으나, 오흐리드는 곧바로 3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면서 격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 승기를 굳힌 오흐리드는 무서운 뒷심으로 점수 차를 6점 차까지 벌리며 31-25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1년 재창단된 오흐리드는 이번 시즌 전까지 유럽 클럽 대항전 경험이 단 3경기에 불과했던 약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홈구장 7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안방 불패’ 신화를 작성하며 사상 첫 유러피언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성공 이야기를 완성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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