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여자오픈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세영. 퍼시픽 팰리세이드 |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의미있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7타를 쳐 2위에 랭크됐다. 5언더파 단독 선두 제니퍼 컵초(미국)와는 1타 차.
10번(파4)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바로 앞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아 산뜻하게 출발한 김세영은 11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신바람을 냈다. 이후 파 행진을 벌이며 전반에 2타를 줄인 김세영은 4번(파3)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6번(파3)~7번∼8번(이상 파4) 홀 3연속 버디로 4언더파를 완성하며 단독 2위로 우뚝 섰다.
2015년 미국 무대에 진출해 개인 통산 13승을 수확한 김세영은 2020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 3번을 기록했다. US 여자오픈에서는 2017년 공동 8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세영은 “코스가 어려워 홀마다 스스로 시험에 빠지는 것 같았다”며 “US여자오픈은 일반 대회와는 확실히 다르다. 핀을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베테랑다운모습을 보였다.
윤이나와 강민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의 유현조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 무대에서 뛰는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가 호주 교포 이민지, 인뤄닝(중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오버파 공동 56위에 머물렀고,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3위로 가장 높은 김효주는 3오버파에 그쳐 황유민, 임진희,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85위에 그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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