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극장 '학전' 터에 들어선 어린이·청소년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이 시민들의 후원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재개관을 위한 펀딩 모금에 참여한 후원자와 예술가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故) 김민기 대표가 세운 옛 학전 소극장 자리에서 아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이었던 학전은 지난해 3월 경영난 등으로 폐관됐다가 예술위가 학전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당초 예정된 공연을 올린 뒤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객석과 무대 시설, 분장실 등을 전면 보수하고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공연장 좌석은 기존 169석에서 130여석으로 줄여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창고를 개조해 분장실도 2곳에서 3곳으로 늘렸다. 이번 재개관은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된 2억5000여만원의 후원금을 통해 이뤄졌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문을 연 아르코꿈밭극장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미래의 꿈을 키우는 꿈의 극장으로 운영되길 바란다"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연장 운영을 위해 꿈밭펀딩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