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학생’ 결혼 여성, 5분의 1로 줄어
여성 사회진출·만혼 늘어난 영향
맞벌이 615만 가구, 통계 이래 최대치
초혼 연령이 늦춰지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자, 무직이거나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이 16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4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무직, 가사, 학생 신분으로 결혼한 여성은 3만3143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현재 기준으로 개편된 2008년(15만5081명)과 견주면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결혼 여성 중 직업이 무직, 가사, 학생 신분인 경우는 꾸준히 감소해 2016년 9만723명으로 10만명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 빠르게 줄어 2021년 3만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엔 2.0%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결혼 여성(24만326명) 가운데 무직, 가사, 학생 신분인 경우는 13.8%에 그쳤다.
결혼 여성 직업으로 가장 많은 사무종사자(7만5361명·31.4%)보다 절반이 안된다.
의사·판검사·변호사 등을 포함하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4만5282명·18.8%)보다도 1만2139명 적어졌다.
무직·학생 여성보다 오히려 전문직 여성의 결혼이 더 많아진 점도 이목을 끈다.
2008년만 해도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결혼 여성은 5만1223명으로 무직, 가사, 학생 여성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 격차를 좁혀가더니 2018년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여성(6만1544명)이 무직, 가사, 학생 여성(5만9778명) 결혼을 앞질렀고, 이후 조금씩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그 밖에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는 3만7689명, 관리자는 3950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1154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2319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698명, 단순 노무 종사자 3689명, 기타 및 미상 3만7041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 31.6세…맞벌이 가구, 역대 최대치
무직, 가사, 학생 신분 여성이 줄어든 것은 여성 학력이 높아지고 전문직 진출도 늘어난 데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 늦게 결혼하는 ‘만혼’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1.6세로, 2008년(28.3세)보다 3.3세 상승했다.
혼인 주 연령층인 30대 초반(30∼34세)의 고용률은 75.1%로, 같은 기간 23.2%포인트(p)나 확대됐다.
경기난으로 인해 결혼 시 맞벌이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자 가구(1265만 가구) 가운데 맞벌이는 615만3000가구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아졌다.
지방은 서울 대비 아직 무직, 가사, 학생 결혼 여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직 및 학생인 여성의 결혼 비율은 지역별로 경북(19.4%), 전남(17.8%), 전북(17.4%), 울산(17.3%) 등에서 높았다.
반면 세종(6.9%), 서울(7.8%) 등 두 곳은 10% 미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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