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룰’ 폭력 늘더니…“학폭피해” 2.9%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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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학생이 2년 연속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특히 한동안 감소세였던 신체폭력이 증가했는데,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야차룰(보호장구 없이 무제한으로 싸우는 형태)’이나 스파링 등 폭력 행위가 놀이 문화처럼 확산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9일 교육부가 올해 4, 5월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2.9%였다. 이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2.5%)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도 6.7%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가해 응답은 0.8%로 지난해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우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민감도가 상승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5.7%, 중학교 2.3%, 고등학교 0.8%로 전년 대비 모두 높아졌다. 특히 초등학생은 지난해(5.0%)보다 0.7%포인트 증가하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7.8%), 집단 따돌림(17.1%),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0%) 순이었다. 특히 2013년 첫 조사 후 꾸준히 감소세였던 신체폭력이 지난해 대비 1.1%포인트 오르는 등 처음으로 증가했고, 집단 따돌림도 0.7%포인트 늘었다. 반면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교육 현장에서는 언어 폭력이나 사이버상에서 나타나는 괴롭힘이 실제 물리적 폭력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석민 DTF 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SOS센터 과장은 “힘의 우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암묵적 합의’를 강요하고 이를 빌미로 폭력이 용인되고 있다”며 “특히 이런 행위가 온라인 컨텐츠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및 유포, 도박 등 또 다른 폭력과 결합하는 추세”라고 했다.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현장 의견 등을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미 올 8월 교육부와 경찰청은 야차룰 등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경보를 발령·전파했다. 이어 학교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심각한 가해 행위를 엄격하게 심의·조치하도록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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