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과 다윗의 대결’…매킬로이vs스폰, 65억원 놓고 연장전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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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낙뢰 때문에 4시간 지연된 탓…일몰로 연장 미뤄져
오늘 밤 11시 연장전 시작…3홀 합계로 우승자 가려
슈퍼스타 매킬로이 vs 통산 1승에 그치는 스펀
우승 상금 65억원 주인공은 누구?

  • 등록 2025-03-17 오후 12:02:11

    수정 2025-03-17 오후 12:06:0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J.J. 스폰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친 뒤, 연장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제51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날씨 때문에 연장전이 하루 미뤄졌다.

매킬로이는 이날 최종 4라운드를 선두 스폰과 4타 차 공동 5위로 시작해 1번홀(파4) 버디와 2번홀(파5) 이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스폰이 경기 중반까지 2타를 잃은 바람에, 11번홀까지 4타를 줄인 매킬로이가 선두로 올라섰다.

날씨가 변수였다. 번개가 친 데다 폭풍우 때문에 코스에 6mm 비가 내려 4시간 경기가 지연됐다. 매킬로이는 경기가 재개된 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스폰이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매킬로이가 3타 차로 앞섰다.

눈앞에 우승이 다가온 듯했지만 매킬로이는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면서 보기를 범했다. 반면 스폰은 14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아 매킬로이와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스펀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친 9m 버디 퍼트가 1m 차이로 홀을 외면하면서 매킬로이와 스폰의 연장전이 성사됐다. 이들은 나란히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로서는 18번홀에서 22m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2퍼트로 마무리한 게 다행이었다.

다만 연장전은 동부 표준시로는 하루 뒤인 17일 오전 9시, 한국시간으로는 17일 밤 11시에 펼쳐진다.

이날 4라운드는 낙뢰가 예보돼 경기 시작을 앞당겼음에도 중간에 4시간이나 경기가 지연된 탓에, 정규 라운드가 마무리됐을 때 이미 해가 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연장전이 다음날로 순연될 수밖에 없었다.

연장전은 16번홀(파5)과 17번홀(파3), 18번홀(파4) 3홀 합계로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3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17번홀, 18번홀, 16번홀 순으로 서든데스 매치를 펼친다. 대회 역사상 6번째 연장전으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매킬로이와 스폰은 최다 우승 상금인 450만 달러(약 65억 원)를 놓고 연장전까지 혈투를 벌인다.

그야말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승이자 PGA 투어 통산 28승에 도전하는 남자골프 슈퍼스타다. 반면 스폰은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게 전부다.

매킬로이는 14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 보기를 범한 것에 대해 한탄했다. 그러면서 “15번홀과 16번홀에서 좋은 버디 기회를 잡았는데 해가 지던 상황이라 퍼트 라인을 읽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종일 전투를 펼쳤다. 오늘 밤 트로피를 들고 집에 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괜찮다. 리셋해서 내일 트로피를 품에 안고 집에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내일 아침 5번 좋은 스윙을 해서 최대한 빨리 연장전을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펀은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며 “경기가 지연되고 휴식을 취한 게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 긴장감을 줄이고 다른 마음가짐으로 나왔다. 내일 다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20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쳐, 3연패에는 실패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4타를 줄인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이 4타를 잃어 공동 42위(이븐파 288타)로 하락했고 안병훈이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 임성재는 공동 61위(6오버파 294타)에 그쳤다.

J.J. 스폰(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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