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엑스 루나 “5년간 아팠다…가수 포기하려 했었다” (아침마당)

6 hours ago 2

루나 “엄마 덕에 일어서”
“엄마, 정신적 지주이자 친구”

에프엑스 루나가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했다.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배우 최정원과 함께 출연해 힘든 시기 자신에게 힘이 되어준 엄마를 이야기했다.

루나는 “저희 엄마는 성악 전공자로 소프라노다. 아빠도 교회에서 성가 지휘를 하고 친오빠는 작곡가다. 쌍둥이 언니도 성악가다”라며 “가족 간에 음악에 관해 이야기하면 예민하다. 장르가 다르고 서로 각자 자부심이 있다”고 운을 뗐다.

루나는 “어릴 때 IMF로 가사가 기울면서 엄마가 많이 힘드셨던 것 같다. 외할머니 순댓국 장사를 도우면서 노래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장사로 뛰어드셨다. 장사를 오래 하다보면 가스를 많이 마시게 돼 만성 기관지염을 달고 사셨다”라며 “순대를 만지면 손톱에 까맣게 때가 끼는데 어릴 땐 그게 너무 싫었다. ‘왜 우리 엄마는 다른 엄마들처럼 손이 예쁘지 못할까’ 어린 마음에 그런 소리를 했다. 14살이 되고 보니 엄마가 안쓰럽더라. 노래도 잘하고 아름답고 밝은 사람인데 고생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악착같이 연습했다. 남들 놀 때 14살부터 365일 쉬는 날 없이 연습했다. 부모님이 편안하게 꿈 이루면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큰 원동력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루나는 “엄마는 내게 정신적 지주이자 좋은 친구다. 사리 내가 오래 많이 아팠다. 25살부터 30살까지 아팠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사람들을 거의 못 만나고 숨 쉬고 눈 뜨면 일하고 집에서 쉴 수 있으면 쉬고 이런 것만 반복했다. 그때 내가 혼자 있으면 안됐기 때문에 엄마가 언니와 함께 모든 일정을 동행하면서 날 돌봤다”고 했다.

루나는 “아이돌, 가수,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하려 했다. 더는 이걸 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엄마가 ‘언제든 네가 돌아올 곳이 있으니까 조금 실패하면 어때? 부족하면 어때?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도전해보고 포기도 그때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5년이란 시간을 견디고 건강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해준 것은 엄마 덕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루나는 이날 최정원과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한다. ‘맘마미아’는 이달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