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인수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유력 인수 후보가 4곳으로 압축됐다는 소식에 애경케미칼 주가가 장중 20% 넘게 치솟았다.
2일 오전 3시 14분 기준 애경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15.48% 오른 1만2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한때 26.97% 급등한 1만337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지분 63.38%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적격 예비인수 후보자(숏리스트)가 선정되면서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애경산업 인수 숏리스트 네 곳을 통보했다.
이번 인수 예비 입찰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티투PE, 폴캐피탈코리아, 다올PE, 유진PE 등 국내 다수의 투자자들이 들어왔다. 이와 더불어 일본 라이온코퍼레이션 컨소시엄도 참전했다.
숏리스트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티투PE 컨소시엄, 폴캐피탈코리아, 일본 라이온코퍼레이션 컨소시엄 등 네 곳이 선정됐다. 라이온코퍼레이션은 일본계 PE와 컨소시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아직 1조원 가량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금액)가 남은 4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산업이 작년 말 설립한 사모펀드인 티투PE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었다.
폴캐피탈코리아는 작년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재무적투자자(FI)다.
일본의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인 라이온코퍼레이션의 경우 애경산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이번 딜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경산업은 전일 대비 2.76% 오른 1만6750원에 거래 중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1.08% 오른 1만2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도 0.84%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