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캡스톤·우리벤처, 뤼튼에 연속 베팅…'전략적 동행'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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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혹한기 속 연속 투자 유치
우리벤처·캡스톤 ''동행 전략'' 부각
굿워터·BRV 등 실리콘밸리 자금 가세
"사용자 지표 있는 AI 포트폴리오 찾기 어려워"

  • 등록 2025-07-04 오후 6:22:09

    수정 2025-07-04 오후 6:22:09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가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연속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주목받는 포트폴리오’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리즈A부터 최근 시리즈B까지 총 네 차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액은 13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캡스톤파트너스는 반복적으로 뤼튼에 베팅하며 성장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으며, 여기에 미국·싱가포르계 글로벌 VC들도 대거 합류해 글로벌 유니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2023년 시리즈A(150억원), 프리시리즈B(250억원), 시리즈B(1080억원) 등 총 130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가장 최근 마무리된 시리즈B 라운드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굿워터캐피탈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프리시리즈B 종료 후 불과 9개월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뤼튼의 잠재력을 조기에 간파하고 베팅한 대표 투자사는 캡스톤파트너스다. 프리시리즈A 시기부터 시작해 시리즈A, 시리즈B까지 3회 연속 참여했다. 특히 캡스톤은 당근마켓, 직방, 컬리, 센드버드 등 국내 유니콘에 초기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뤼튼 역시 시리즈 동행 전략의 핵심 투자처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2023년 시리즈A에 20억원을 투자하며 뤼튼에 첫 베팅했고, 시리즈B에서는 약 1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에 나섰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달바 등에서 굵직한 회수 사례를 가진 하우스로서 뤼튼의 유니콘 도약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리즈B 라운드에는 국내 VC 외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블루런벤처스에서 분리된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싱가포르계 벤처캐피탈 앤틀러코리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투자사는 아시아 AI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대세라는 건 알지만 국내에서 실제 사용자 지표까지 확보한 AI 포트폴리오가 드문 상황”이라며, “VC 입장에선 어느정도 성장성이 검증된 AI 스타트업을 찾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3년 1월 출시된 뤼튼은 AI 기반 생성형 플랫폼으로 자연어 검색, 이미지 생성, 문서·영상 요약 등 다채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0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 캐릭터형 챗봇 ‘Crack’을 독립 앱으로 출시하며 수익화 전략도 본격화했다.

다른 한 벤처 업계 관계자는 “뤼튼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 성장성을 보고 투자자가 몰린 드문 사례”라며 “시리즈C 혹은 상장 전환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 중 가시화될 수 있으며, 시장의 고밸류 기대감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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